여왕의 교실을 보고...

by 국수주의자 posted Jun 2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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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운동을 가르치는 코치는 어떤 방식을 취하는 것이 좋을 지 많이 고민을 하게된다.


특히나 격투기 같은 경우 스파링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다. 기본적인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야 당연한 것이고, 그 기술들을 실전에서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는가는 순전히 반복적인 기술 훈련과 같이 스파링이라는 과정을 거쳐야한다. 그 과정이 없다면 당연히 쉐도우는 

멋지게 잘하지만 시합에 나가서는 항상 깨지는 쓸모없는 선수가 된다.


스파링의 경우 상대는 대부분 같이 운동하는 선수들끼리 붙이기도 하지만 초보자들끼리는 붙여 놓아서는 안된다. 백프로 사고가 난다. 그렇기 때문에

초보자인 경우는 코치가 직접 스파링을 뛰게 된다. 그 때 코치는 선수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선수가 어떤 형태로 기본적인 기술을 사용하는지

체력은 어디까지 버틸 수 있는 지, 그리고 장점은 무엇이고 약점은 무엇인지 연구를 해서 장점은 더 강하게 약점은 보완시킬 수 있는 스파링 상대로

나서야 한다.


코치 중에서는 나 같이 운동하기 귀찮아서 기본적인 기술만 가르치고 스파링은 선수끼리만 시키는 경우가 있고,

위에서 처럼 직접 연구해서 선수에게 좀더 도움이 되는 코치가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도 있다. 

선수끼리만 스파링을 시키는 경우에도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 그냥 둘이 알아서 하라고 하면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은 도리어 더 나쁜 습관이 들 수 있다.

항상 선수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필요한 것이다. 체력이 없으면 어쩔 수 없이 머리와 관찰력이라도 좋아야 여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여왕의 교실에서 나오는 마녀 선생님은...

확실이 최고의 코치다.


요즘 학교는 기본적인 기술을 가르치지만 스파링은 니네 학생끼리 알아서 하고 알아서 깨우쳐가라는 선생이 대다수 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지기 싫어하는 일반인들이 선생이네 하고 존재하거나, 원체 잡무들이 많아서 학생들 각각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데 시간을 사용할

여유가 없는 선생들도 있다.


좋은 세상을 가르치고 원칙을 가르치기만, 희망만 가르치는 학교는 학생들에게 솔직히 매력없다.

넷에서 대화해 보면 초딩5학년만 되도 40대인 나와 대화가 통하는 경우가 있다. 내가 정신연령이 낮아서 일지도 모르겠으나 그렇다고 해도 초딩들이

너무 많은 정보를 알고 있다. 다만 경험은 일천해서 머릿속의 지식과 행동의 불일치는 당연하다.


그런 초딩들에게 좋은 사회의 면 만을 가르친다는 학교라...

사교육에 전부를 맏기고 공교육을 불신하는 부모들의 욕심은 다른 아이들 보다 우리 아이만 더 성적이 높으면 된다.


이미 초딩들의 사회는 현실 사회와 다름 없이 처절한 약육강식의 사회이다. 어른들의 잘못된 기억, 좋은 것만 기억하는 어리석음이 초딩들의 또래

집단을 너무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사회속에서 아이들은 가르쳐주는 코치없이 자기네 끼리 스파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결과는 무너지는 공교육이다.


여왕의 교실에서 나오는 선생님은 진짜다.

학생들의 신상에 대해서 그 누구보다 꾀차고 있고, 학부형들의 얼굴까지 기억한다. 그 것 뿐만이 아니라 학생들의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고 어디서건 문제가 발생하면 나타날 만큼 모든 신경을 학생들에게 집중한다.

게다가 스스로 학생들에게 스파링 상대가 되어준다. 독하게...

하지만 학생들의 수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 스스로가 극복할 수 있는 한계치 만큼 그들을 몰아세운다.


드라마를 보면서 막장이라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 선생님 만큼 학생들, 또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관심을 쓰거나, 그들의 문제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그런 선생님은 환상속에 존재하는 선생님이고, 결국 막장이 아닌 환타지에 가까운 드라마인 것이다.


실체를 포장해서 가리고, 언제나 이쁘장한 겉모습만이 학교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어쩌면 학교에 대해서 세상에서 가장 무지한 사람이거나,

책임감 없이 그냥 말 한마디로 자신의 지성을 뽐냈다고 자위하고자 하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국수주의자...............


이런 글을 휴게실에 적는 것이 맞나 싶습니다. ^^;

토론실에 쓸만큼 주제가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게시판이려니 하면서 가끔 글질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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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완전한 인간이기 때문에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불완전성을 불편해할 필요는 없다. 도리어 신의 선물로 감사하게 생각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