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일이 토요일이라서 저도 연휴를 맞게 되었네요.
오늘은 또 음력으로 2월 초하루고요.
저는 오늘 쉬는 김에 1년치 먹거리 농사를 지어야 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해마다 지으려니 꾀가 나서 올해는 아예 2년치를 한꺼번에 짓기로 했습니다.
다름 아닌 장 담그기입니다.
저는 전업주부가 아니라서 살림을 아주 대강 사는데
그 대강 사는 것을 감추어 주는 저만의 비법을 가지고 있어요.
그게 뭔고하니 전통식 3~4가지를 마스터해 놓았다는 거죠. ㅋㅋ
1. 장 담그기
2. 호박 범벅
3. 감주 담기
4. 김장 담기
집에 손님이 오거나 병문안을 가야 할 경우 이 전통식을 이용하면 살림 못하는 게 감쪽같이 감추어집니다. ㅎㅎ
장 담그기는 정말로 쉬운데 담고 나서 관리가 더 어렵습니다.
햇볕을 잘 쬐어 주어야 하니까요.
전 아직 저희집 된장보다 맛난 된장찌개는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식당에서 나오는 된장찌개들은 다 퇴짜입니다.
이렇게 열심히 항아리에다 2년치 농사를 지어 놓았으니 저도 오늘 옆사람한테 맛난 거를 얻어 먹어야겠지요?
머를 먹어야 할까나요? ^^
파이옥 분들 편한 휴일 보내십시오.
- 인터넷에서 사진을 퍼와서 보여 드리기 하려는데 저랑 비슷한 사진이 없네요.
저는 대추 안 넣고 붉은 고추랑 숯만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