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경찰서는 빈 스마트폰 케이스에 찰흙만 넣어 포장해 판매한 강모(33)씨 등 3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강씨 등은 지난달 30일 인터넷 거래사이트에서 중고 휴대폰 수출업자인 초모(30·중국인)씨가 낸 스마트폰 매입광고를 보고 대리점에서 반품한 A스마트폰 300여대를 판매하겠다고 접근했다.
이후 초씨에게 진품 스마트폰 6대를 보여주며 찰흙을 넣어 포장한 스마트폰 케이스 300여개가 들어있는 상자 12개를 건네고 1억67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중고 스마트폰 판매업자들인 이들은 피해자를 현혹하기 위해 대리점에서 단순변심으로 반품된 스마트폰 3대를 한 대당 원가보다 20만원 정도 싼 57만원에 판매한 후 추가로 해당 스마트폰을 300여대까지 판매할 수 있다고 꾀었다.

그런 후 초씨의 사무실로 찾아가 진품 스마트폰 6대를 보여주며 믿음을 주고 나머지 298개의 스마트폰은 빈 케이스에 찰흙을 넣어 포장해 판매했다.
또 피해자가 추가로 진품여부를 확인하려 할 때는 커터 칼로 포장을 뜯으면서 손가락에 일부러 상처를 내 응급조치를 하는 등 용의주도함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을 쫓는 한편 이들의 여죄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뉴시스] 입력 2013-10-07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