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성공의 길에 깡통은 필수인가?

by 도토리200 posted Aug 1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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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벌기위해 주식을 시작한 대다수 사람들이 돈을 잃습니다.

대략 2%의 개인투자자만이 지속적인 성공의 길을 걷는다고 하지요..

정확한 통계자료가 있는건 아니지만,

실전투자대회의 수익률과 팍스넷 등에 올리는 개투들의 수익률을 미뤄볼 때

대충 맞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상위 2%에 들기위해서는

깡통의 가시밭길을 꼭 거쳐가야할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가시밭길을 거쳐왔고,

지금도 바닥에서 허덕이고 있지만...

실제로 주식을 시작하자마자 지속적인 수익을 내신 분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평선 돌파매매, 수렴과 확산...장기선의 전환 등을 자세히 올려주신

'새벽에서서'님의 경우 1백만원으로 단타매매를 시작해 4개월차에 1000%를 달성하셨고,

그뒤에도 계속 성투하고 계신걸로 보입니다.

 

팍스넷에서 '돈만잃고'님의 경우도

주식 시작한 첫해에 몇백만원 까먹은 뒤

추가입금해 승승장구의 길을 걸으셨으니

깡통의 가시밭길을 걷지 않으셨다고 봐야겠지요...

 

물론 가시밭길을 거쳐서 성공에 이르신 분들이 훨씬 많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산사랑맨님도 그렇고,

절제신공님, 독서만무경험님, 그분의 제자인 나이스트레이더님,

지금도 열심히 팍스넷에 글 올려주시는 화순수만리님은

주식해서 까먹고 감옥살이까지 하셨다고 하니...

 

얘기가 잠깐 엇나가지만...

주식해서 성공한 이들 중에

어린 마누라 데리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제가 본 적은 없지만... 유추컨대...

주식한다고 가정 깨지고... 밑바닥까지 떨어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거의 노숙자... 고시원... 백수... 의욕상실... 기타등등 속에

주식을 놓지 않고... 결국 주식으로 성공해서 돈을 벌어서

재혼을 한 것이겠지요...

 

제가 이런 얘기까지 하는 이유는

최근 둘리님이 쓰신 글 중에서

주식으로 성공하려면 많은 것을 포기해야한다는

말씀을 보고서....

그건 아닌데...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한...

실패의 길을 걷고 계시는 많은 개투들이

그것을 응당 거쳐야할 과정으로 생각하면서

자신의 무원칙을 합리화하는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매일 같은 패턴으로 깨지면서

그것이 아직은 호가창에 익숙치 않아서 그렇다거나...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흔히 고수님들 중에

"차트는 볼줄 모른다, 호가창으로만 매매한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걸보고 "아! 차트는 몰라도 호가창에만 익숙하면 되겠구나"라면서

열심히 손실매매를 반복하시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저도 오랜기간 기법을 찾았고,

결국 기법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수익이 나지 않더군요..

기법은 찾았되, 그 기법을 스스로 지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100번 잘하다가도 한방에 크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고수님들이 계좌관리를 중요성을 말씀하시는 이유지요..

 

마이너스 1~2% 이내에 손절 잘하시는 분들도

급락 폭탄으로 -10% 내지 하한가 가까이 맞으면

원칙대로 바로 손절하지 못합니다...

겨우 손절하더라도 만회를 위해 뇌동매매해서

손실을 배가 시키죠...

 

이런 패턴은 인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본인이 나약한 인간이고,

주식에 있어서 절제는 의지의 문제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선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서

실패없이 성공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자신만의 분명한 매매원칙이 있고, 그걸 칼같이 지키는 것 같습니다.

 

그 매매기준이 얼마나 합리적인가 아닌가를 떠나서...

자신만의 매매원칙을 만들고 지켜나가면서 수정하고를 반복하면서

더 나은 매매패턴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매횟수 조절 한가지만 예로 들더라도 쉽지 않습니다.

하루 한번만 매매하겠다..

수익이든 손실이든 한번만 매매하고 접겠다.

이걸 실천할 수 있는 분이면 이미 고수입니다...

전 절대 못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지킵니다..

하루 1번 매매가 아니라...

1주일에 2~3번 매매하면 굉장히 매매를 많이 하는거고..

이달들어서는 한번 매수하고 보유중이네요...

 

이건 제 의지로서 된게 아니라..

데이트레이딩을 버리고,

스윙트레이딩을 하면서

저절로 가능해졌습니다.

 

데이트레이딩 할 적에도

일봉을 봐야지라는 생각은 했지만

주로 분봉만 봤습니다.

 

지금은 스윙트레이딩을 하다보니

분봉보다는 일봉, 주봉을 먼저 보게 됩니다.

 

본인의 원칙을 만들고...

그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 원칙이 잘 지켜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목숨걸고 한다고 성공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책을 씹어먹는다고 공부 잘할까요^^

 

어쨌든 깡통을 차봤던

그리고 이제는 밑바닥 노가다 생활을 하는 제 입장에서

주식을 새로 시작하시는 많은 개투님들이

저같은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요약하자면

실전투자를 하면서 매매원칙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매매원칙을 완성한뒤 실전투자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겁니다.. 

 

성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