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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일상, 감회, 고민, 사설(私說), 시황 등 주제에 얽매이지않고 자유롭게 '나' 혹은 '나의 생각'를 이야기하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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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터넷 검색 1위에 허진씨가 올랐네요.

왠일인가 싶어서 봤더니

허진 20년 무수입 고백 "연예인 일 없으면 거지랑 같아... 극단적인 생각까지"

란 기사가 떴네요!!

 

젊은분들은 잘 모르시겠지요..

한때 잘나가던 탤런트였습니다.

 

톱스타는 아니여도 조연급에서는 A급으로

지금의 선우용녀, 사미자, 고두심 정도급 보시면 될꺼예요...

 

이분의 이력을 한 번 검색해 봤습니다.

올해 나이 만 63세.

20대 초반에 탤런트로 데뷔해 20년동안 활발히 활동하다가

40대초반부터 현재까지 20년을 놀았군요...

 

 

 

0728 허진 검색.jpg

 

0728 허진 기사1.jpg

 

0728 허진 기사2.jpg

 

제가 이글을 올리는 이유는 허진씨의 사례가 남의 일 같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또한 잘나가던 직장을 때려치고

전업에 뛰어들어 2년 넘게 무수입으로 놀았습니다.

 

깡통찬뒤  작은회사에 두번의 재취업을 했으나

두번 모두 열악한 회사 사정으로 2~3개월 다니다가

본의아니게 그만두게 됐고...

 

주식에서 다시 길을 찾겠다고 지난해 9~10월 경 부터

다시는 하지 않겠다던 주식에 도전.

200만원을 갖고 데이트페이딩을 하게 됩니다.

그뒤 올해 1월까지 계좌는 반토막이 넘게 나면서

계좌에 70만원 정도 남게되고...

 

허탈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구요..

지난 2년의 세월이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닌 것 같은 그런 삶.

아마도 직장잃고 깡통차고 가정생활은 피폐해지고

겪어보신 분들은 공감이 가리라 생각됩니다. 

반미친사람처럼 되고, 자신감은 바닥이고, 웃을 일도 별로 없고...

 

다시 허진씨 얘기로 돌아와서..

20대 초반에서 40대 초반까지는 정말 열심히 살았던 연기자였습니다.

수입도 많았구요..

그런데, 40대 초반부터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삶의 내리막길이 시작됩니다.

본인은 그러한 내리막길이 20년간이나 지속되리라고는

전혀 상상할 수 없었겠지요...

만약 그걸 알았다면

좀 모양빠지더라도 비중이 약한 단역이라도 하면서,

아니면 대학 연극영화과 출신이니까

연기학원 강사라도 하면서 생계는 이어가실 수 있었을덴테요...

 

연기자에게 40대~60대는 황금기입니다.

20대~30대가 패기와 열정으로 일했다면

40대~60대는 노련함과 원숙미로서 필요한 역할을 하겠지요.

 

저 또한 20대~30대까지는 남못지 않게 열심히 살았습니다.

뒤돌아보면 어떻게 저렇게 살았을까 싶을 정도의 열정이 있었지요.

그런데, 40대 초반을 넘어서면서 너무 일찍 쉬고 싶어졌구요..ㅋ~

결국 어찌저찌해서 2년여를 놀았습니다.

 

지금은 아시다시피 건설일용직을 하는데 나름 만족합니다.

2월에 일하러 내려올 때 월 수입 200만원만 되면 좋겠다란 생각을 했는데...

실제 일하고보니 최소 200만원이고, 이번달에는 250만원 정도 찍구요..

일이 더 많아지면 300만원도 가능합니다.

일당도 한도는 있지만 연차가 쌓이면 조금씩 올라가구요...

1년 넘으면 퇴직금도 쌓이고, 건설공제란 것도 별도로 있어서

나중에 타먹을 수 있습니다.

 

제가 지난 2년간 놀았던데는

나름 잘나갔던 지난 시절과 비교하는 심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울증과 자신감 하락도 있었겠구요..

1년만 더 일찍 이 일을 시작했더라면

더 빨리 생활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을꺼예요..

 

예전에 같이 일했던 동료들은 제가 지금 건설일용직하는 걸 전혀 모릅니다.

안다면 많이 놀라면서 안타까워하겠지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생각지 않습니다.

만약 제가 실의에 빠져서 20년을 놀았다면...

ㅋ~ 좀 과장된 이야기 같지요?

저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2년씩 놀게 될줄은 몰랐어요...

 

어쨌든 주식으로 실의에 빠져서

쉬고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과거에 잘나갔던 시절은 뒤로 돌리시고

다시끔 바닥에서 시작한다는 심정으로

땀흘리는 일을 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짜징면 배달만 해도 한달에 200만원은 번다고 하구요..

지금 제가 하는 건설일용직도 한달에 200만원은 넘게 법니다.

200만원이 적다구요...

물론 적지요..

저도 한달 생활비가 300만원 이상입니다...

 

그런데, 적건 많건 꾸준히 들어오는 수입은

무시하지 못합니다.

 

앞으로 20년뒤를 생각합니다.

40대 중반이 되고보니

60대 중반이 금방올꺼란 생각이네요.

앞으로 20년을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그 20년의 시간 뿐 아니라, 그뒤 20년,  60대~80대의 노후도

달라지리라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일을 하긴 해야겠는데 어떤 일을 할까 고민하시는 분들은

일을 고르지 마시고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일을 시작하세요..

대부분 이전에 잘나가셨던 분들은

자신에게 들어오는 재취업 제의가 별로 맘에 드시지 않을꺼예요..

일의 내용도 그렇고, 보수도 그렇고...

 

하지만 일은 금액적인 것 이상의 플러스 요인들이 있고,

반대로 노는 것은 금액적 손실 이상의 마이너스 요인이 있습니다.

 

이상은 놀고나서 몸소 깨친 것들인데요...

안좋은건 직접 겪어보실 필요가 전혀 없어요...

 

어제 저녁 집에 돌아와 잘 자고...

아침에 일찍 눈을 떠서 녹차 한잔 마시면서

여유롭게 글을 써봅니다.

 

모두들 힘내시구요...

성투하세요~^^

 

 

 

 

 

  • ?
    JOOKER 2013.07.28 19:34
    조금전에 일 끝나고 들어와 밥먹고 눈팅좀 하다가...전업과 부업으로 주식 하는것이 정말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것을 이야기 드리고 싶네요...꾸준한 수입이 있으면 주식으로 오랫동안 희망을 가지고 살수 있습니다... 저 처럼 용돈 버는 정도로 만족 할수도 있고요...용돈으로 100만원 정도면 풍족한 편입니다...예수금도 조금씩이지만 올라가고요...얼마전 이혼 이야기... 와이프랑 할때 생각하면 정말 전업은 이제 안하려 합니다...주식으로 조금 더 벌이가 된다면 조금 일을 줄이고 싶기는 하네요...하지만 조금씩이라도 고정 수입이 있는것이 너무 힘이 됩니다... 이번달... 얼마 못벌었는데... 전업때 였으면 정말 힘들었을것 같네요...
  • profile
    도토리200 2013.07.29 09:07
    jooker님 감사합니다!
    전업으로 주식할 때는 정말 피말리는 심정인 것 같아요..
    부업이면 수익이 안나도 본전이지만, 전업일 때 수익이 나지 않거나 나더라도 적게 난다면
    그건 마이너스가 되거든요..
    꼭 전업이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성투하세요~^^
  • profile
    신화1207 2013.07.28 20:18
    도토리님께 박수!
    이제 인생의 전체적인 패러다임(?)을 이해하신 거처럼 느껴지네요. ^^

    제 주변의 50대 남자들 보면 이해 불가인 경우가 많아요.
    두 오라버니와 옆사람, 제 친구의 남편들만 봐도 그들은 이제 행동하지 않으려고 해요.
    그들 모두의 공통점이 그 전에 다들 잘 나갔다, 입니다.
    그들은 조로해 버렸습니다.

    사업이 안 되는 걸 세상 탓으로만 돌려요.
    세상이 변했다는 걸 받아 들이지 못해요.
    기양 있는 거로나 만족하자, 이럽니다.

    저도 50쯤 되면 은퇴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 여자 선배들 중에 50이 넘어 창업하는 사람들 보면
    남자와 여자는 참... 다르기도 하네. 싶어요. ㅎㅎ
  • profile
    도토리200 2013.07.29 09:12
    항상 격려해 주시는 신화님께 감사드려요^^
    주말인데 집안일로 바빴네요.
    새로운 한주 즐겁게 맞으시길 바래요~
  • profile
    BENTLEY 2013.07.28 20:49
    진솔한 이야기 잘 봤습니다.
    글을 보니 도토리님 주식이나 직업이나 가정 등 모두 행복해지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 글을 보는 아직 여러경험이 없는 젊은분들은 꼭 새겨봐야할거 같네요.

    주식판에서 꼭 승자가되시길 응원합니다. ^^
  • profile
    도토리200 2013.07.29 09:13
    밴틀리님 감사합니다!!
    주식판에서 승자는 챙겨서 떠나는 사람이라고 하죠^^
    저도 그럴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답니다... ㅋ~
    다음달도 성투하시길 바랄께요...
  • profile
    하얀집 2013.07.28 21:13
    이런 글은 데이방에도 올려서 많은 이들이 읽고 느꼈음 싶은 글이네요.
    도토리님이나 주커님에게 화이팅을 전합니다.

    벤님도 방가요.
  • profile
    BENTLEY 2013.07.28 21:19
    날씨가 꾸려서.. 낚시 조심히 다녀오세요. ^^
  • profile
    신화1207 2013.07.28 21:22
    날씨 꾸물하면 고기 더 잘 잡히지 않아요?
    벤님 휴가 안 가심?
  • profile
    BENTLEY 2013.07.29 17:03
    저도 이번주 휴가예요~~ ㅎ
  • profile
    도토리200 2013.07.29 09:15
    하얀집님 감사합니다!!
    요즘 추세가 좋으시던데요...
    무더위 잘 이겨내시고, 계속 성투하시길 바랄께요^^
  • ?
    니들맘대로해 2013.07.29 05:43
    힘듬속에서 포기하지 않는분이 저말고 또있었네요...저도 현재 백수상태라 고민이 많네요 전에 일하던곳에서 하도 데어서 4대보험되고 직장같은 곳으로 좀 갈려하는데 안나오기도하고 저역시 확실히 맘을 못정한것도 있고 그럽니다 그런곳은 페이가 적어서 150도 안되거든요.. 포기하지 않으면 좋은날 오지않겠습니까^^
  • profile
    도토리200 2013.07.29 09:17
    네! 좋은 선택하시길 바랄께요!!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껄로 저도 믿고 있답니다!!
    홧팅하세요~^^
  • profile
    엔드 2013.07.29 06:41
    도토리200님~즐거운 휴일 밤 보내소~서~잘 보았습니다.^&^~굿 럭~~
  • profile
    도토리200 2013.07.29 09:18
    엔드님 굿럭!
    저도 이제 잠자리에 들겠습니다..
    천안까지 차끌고 내려오느라 좀 피곤하네요...
  • profile
    적토마토 2013.07.29 19:47
    도토리님 삶에 잠시 이입돼 보았습니다. 가정이 있으신 가장이시라면 정말 감당하기 힘든 시간이었겟네요 지금 평안한 맘을 갖게 되셨다니 맘이 놓입니다. 이제 시작이신거겠죠? 열정이 있다면 못할 일은 없다고 생각하는 1인 입니다. 저역시도 늘 성공할 거라는 확신으로 살아갑니다. ㅎ 도토리님 화이팅~~!!!!
  • profile
    도토리200 2013.08.01 04:46
    적토마토님 홧팅~^^
    8월에 대박수익 거두시길 바랄께요!!
    요즘은 주식매매에 있어서 예전만큼의 불안감은 없습니다.
    아마도 본업이 있기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적토마토님도 여유있게 매매하시길 바랄께요~~
  • profile
    국수주의자 2013.07.29 23:48
    댁이 서울이시고, 일요일 오전에 시간 있으시면 도장에 한번 놀러오세요. ^^; 요즘 운동을 게으르게 해서 저도 무지 약한 편이니, 가볍고 재미있게 스트레스 푸실 수 있을겁니다. 쪽지 주세요...
  • profile
    도토리200 2013.08.01 04:47
    국수주의자님 감사합니다!
    집은 과천인데, 서울에서 멀지 않으니 한 번 찾아뵙도록 할께요~
    쪽지 드리겠습니다!!
  • profile
    마켓트렉커 2013.07.30 02:50
    잘읽었습니다. 건설일용직 힘들실텐데, 고생하시네요.
  • profile
    도토리200 2013.08.01 04:47
    마켓트렉커님 감사합니다.
    오늘은 무거운 걸 좀 많이 들었더니 허리가 좀...
    조심조심 몸조심하면서 일할께요..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담달도 성투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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